[ITU 텔레콤 아시아 2004] 외국관 어떤기업 왔나

'ITU 텔레콤 아시아 2004'는 내로라하는 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첨단 기술과 제품을 뽐내는 경연장이다. 이번 부산 행사에는 HP IBM 인텔 썬마이크로시스템즈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등 2백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나 IT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미래 IT산업 키워드인 '유비쿼터스' 및 '홈네트워크'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차세대 통신 솔루션으로 통신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HP는 2백㎡ 면적의 'HP 파빌리온'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모바일 기술과 제품을 알린다. 모바일 플랫폼(mSDP)과 디지털미디어플랫폼(DMP),디지털 보관소 등이 HP가 제시하는 대표적인 통신 솔루션이다. 최근 한국HP가 KT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보인 네스팟 스윙폰 'iPAQ rw6100'도 선을 보인다. 네스팟 스윙폰이란 KT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지역인 네스팟존에서는 무선랜을 통해 저렴한 요금으로 빠르게 인터넷에 접속하고 네스팟존을 벗어나면 KTF의 이동통신망을 통해 웹서핑과 TV 시청 등을 할 수 있는 PDA폰이다. HP 부스에는 '쿨타운'을 축소한 '미니 쿨타운'도 마련됐다. 쿨타운은 네트워크와 모바일기기가 다양하게 활용하는 미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IBM은 e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게 해주는 혁신전략 '온디맨드'를 지원하는 12가지 통신 솔루션을 공개하고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혁신 전략을 제시한다. 이번에 선보일 솔루션으로는 통합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인 'WBIT',복잡한 과금체계나 고객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BSS/OSS 솔루션,통신업체들의 인트라넷 관리를 통한 업무혁신방안인 '온디맨드 워크플레이스' 등이 있다. IBM은 스마트홈 솔루션을 활용해 프랑스 현지에 있는 가전제품을 부산 행사장에서 웹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홈' 시연회도 연다. 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 기반의 통합 통신플랫폼과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의 가상사설망으로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NGN)서비스도 선보인다. 한국IBM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통신서비스 시장에 대응하면서 최소 비용으로 최적의 업무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통신 솔루션을 총망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다양한 차세대 솔루션을 소개한다. 우선 자바 기반의 3차원(3D) 데스크톱 인터페이스인 '룩킹 글래스(Looking Glass)'가 눈에 띈다. 이 제품은 3D창과 반투명 애플리케이션 윈도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가전제품이나 모바일기기 등에 자바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플랫폼인 'J2ME'도 전시된다. 이밖에 네트워크 보안·인증 서비스,고객관리,웹서비스 등을 하나로 묶은 '네트워크 아이덴티티' 솔루션도 선보인다. '변환하는 통신(Transforming Communication)'이란 주제를 내건 인텔은 크게 세가지 기술을 선보인다. 우선 차세대 무선 광대역통신망 기술을 주목할 만하다. 인텔이 지원하는 차세대 무선 브로드밴드 규격 '와이맥스(WiMax)' 시연회에서는 고품질의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무선표준들이 어떻게 무리없이 연동하는지를 볼 수 있다. 인텔은 또 통신 컴퓨팅 가전 등이 융합된 '디지털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거실에서 컴퓨팅과 엔터테인먼트 등이 융합되는 모습도 시연한다. 이밖에 방송과 음성,데이터 통신이 결합된 미디어를 전송할 수 있는 '어드밴스트 TCA' 플랫폼 기반의 솔루션도 선보인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