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D램가격 하락세, 어디까지 가나

앵커) 국내 최대의 수출주력상품인 D램가격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IT팀 한익재 기자가 나와 D램가격 시장 동향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한기자, 지금 D램가격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D램가격 동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D램가격 등락 여부에 따라 국내 최대의 기업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움직이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곧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장을 지속하느냐여부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들어 D램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 뉴스에서 발표되는 D램 현물가보다 델, 휴렛팩커드등 세계적인 IT업체들과 직접 계약하는 고정거래가가 중요합니다. 266메가헤르쯔짜리 256 DDR D램 고정거래가격의 경우 연초에 3달러후반에서 5월에는 5.32달러를 찍어 고점을 기록한뒤 현재 4.44달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는 400메가헤르쯔짜리 DDR D램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D램고정거래가격은 5월에 고점을 찍은뒤 지난 8월말까지 큰 폭은 아니지만 서서히 하락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전망이 중요한데요,,향후 D램가격 전망은 어떻게 봅니까? 기자) 네, 삼성전자, 하이닉스 반도체등 국내 D램업체들은 향후 D램가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황창규 반도체부문총괄사장은 “최근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4·4분기(10∼12월)에는 계절적 수요 증대로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신학기 수요에 대비한 주요 PC업체들의 주문증가와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가격 인하로 D램 가격이 최근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9월 이후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특수에 따른 계절적인 수요증대가 예상돼 D램 가격은 4·4분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D램가격이 연말 특수로 하반기에 강세를 보일 것이며 내년상반기에도 각종 디지털 기기를 통한 신규수요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D램가격의 경우 상반기에는 비수기로 알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근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MP3과 휴대폰, 디지털 위성방송 셋톱박스, 디지털카메라등 디지털 가전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D램시장도 상반기에 약세를 보이고 하반기에 강세를 보이던 실리콘사이클이 깨졌습니다. 올해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D램가격은 지난해말이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5월에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예년의 D램가격이 일반적으로 그려왔던 사이클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에대해 하이닉스측은 "새로운 디지털가전기기들이 급속하게 늘면서 D램에서 신시장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실리콘사이클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전통적인 반도체 시세 흐름이 깨지고 있다는 뜻이군요. 반도체가격도 중요하지만 업체들이 벌이는 원가절감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경쟁력은 40%를 웃도는 영업이익에서 나타나듯이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회로선폭 0.11미크폰이하급 비중을 늘리고 12인치 웨이퍼를 사용하는 12인치팹을 늘리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0.11미크론이하급 생산량비중이 90%정도인데 연말이면 100%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12인치 팹에 들어가는 웨이퍼 수량도 현재 5-6만매에서 연말에는 8만매까지 50%정도 늘릴 계획입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0.11미크폰급 반도체의 비중이 50퍼센트 정도인데 연말이면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12인치 팹의 경우 연말에 이천공장이 시범가동에 들어간다음 내년 상반기중 상용생산에 들어갑니다. 앵커) 회로선폭을 줄이고 12인치 팹을 가동시키면 반도체 생산량이 어느정도 증가합니까? 기자) 0.11미크폰 이하회로선폭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면 기존 0.13미크폰급에서의 생산량보다 40%정도가 늡니다. 또 8인치팹보다 12인치 팹은 생산량이 무려 2.25배나 크게 증가합니다. 이는 곧 반도체 개당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이러한 원가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어 설사 D램가격이 떨어진다고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결론적으로 D램가격 하락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긴데요? 기자) 그렇습니다.디지털 가전이라는 전세계적인 큰 트랜드가 D램수요를 받쳐주고 있고 국내 업체들의 원가절감 노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D램가격이 하락한다면 외국의 후발반도체업체들이 정리돼 향후 국내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을 크게 강화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