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 '눈물'..스테이트팜클래식, 커 시즌 3승


한국선수들이 미국LPGA투어에서 4개 대회 연속 2위에 그치며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김초롱(20)은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GC(파72)에서 열린 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백20만달러)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선전했으나 최종합계 23언더파 2백65타로 크리스티 커(27·미국)에게 1타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커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선수들은 제이미파클래식(박세리)-웬디스챔피언십(한희원)-와코비아클래식(박지은)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2위를 했다.


한국선수가 우승을 놓치고 2위만 차지한 대회가 올해 무려 12개에 달한다.
이날 챔피언조에서 함께 플레이한 커와 김초롱은 명승부를 펼쳤다.


커는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김초롱은 3타를 줄인데 이어 10,14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극적인 동타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김초롱은 이어 15번홀(5백5야드)에서 세컨드샷을 홀 2m지점에 떨군 뒤 이글을 낚아 버디에 그친 커를 1타 앞섰다.
그러나 16번홀(1백63야드)에서 7번아이언 티샷이 그린너머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기록,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커는 17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1.5m에 붙여 회심의 버디를 성공하며 다시 선두에 나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커는 티샷한 볼이 오른쪽으로 휘면서 나무 뒤에 멈췄고 세컨드샷마저 그린옆 벙커에 떨어지며 위기에 빠졌으나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볼을 홀옆 90cm 지점에 붙였다.
반면 김초롱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1.2m 버디 찬스를 놓친 후 캐디를 맡았던 아버지를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김미현(27·KTF)은 합계 18언더파 2백70타로 3위에 올라 시즌 12번째 '톱10'에 진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