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M&A 시너지 ‥ 주가 나흘째 상승

STX가 인수·합병(M&A) 주체이자 대상으로 부상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STX조선과 STX에너지 등의 지주회사인 STX는 최근 범양상선 입찰에 참여하는 등 기업 인수를 통한 사업부문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시에 기업 지분을 사실상 제한없이 사들일 수 있는 사모투자펀드(PEF)가 오는 11월부터 운용되면 주요 지주회사로서 매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가세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STX는 전 주말보다 6.18% 오른 5천8백40원에 마감됐다. 나흘 연속 상승세다. STX의 이같은 강세는 지난달 31일 마감된 범양상선 공개입찰 매각에 제안서를 내는 등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STX가 범양상선을 인수할 경우 자회사인 STX에너지가 보유한 열병합발전소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달 초 PEF 설립 허용을 골자로 하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를 통과,지주회사가 M&A 테마로 떠오른 점도 주가 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STX가 STX조선 STX엔진 STX에너지 텍스코 엔타코 등 6개 기업을 거느린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외국인이나 PEF의 M&A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 분석가나 회사측은 PEF가 도입돼도 M&A 대상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STX의 우호지분이 50%가 넘어 PEF가 도입돼도 M&A 대상이 되기는 힘들다"며 "M&A보다는 배당성향이 높고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