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곤두박질 치는데… 소매업 18개월째 감소

불황이 지속되면서 비교적 경기를 타지 않는 업종인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교육서비스업 생산은 학원에서의 수업료 수입이 줄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9.6% 감소했다. 특히 중·고교생 교습학원과 직업훈련학원 등을 포함한 학원은 13%가 감소해 사상 최악의 부진을 나타냈다. 교육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6월에도 4.3%(학원 -7.6%) 감소했으나 7월 중엔 감소폭이 두 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다. 7월 중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7월보다 1.2% 줄어 통계청이 서비스업 동향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소비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소매업이 0.7% 감소,전월(-0.3%)보다 오히려 낙폭이 커지면서 무려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홈쇼핑 등 무점포업이 8.8% 줄고 음식료품(-7.6%) 종합소매(-1.8%)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동차 판매도 9.0% 줄어 전달 3.1% 반짝 증가에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매업은 0.4% 늘었으나 전달 1.2%에 비해 낮아졌다. 특히 음식료·담배는 4.4% 감소했고 건축자재·철물도 11.2%나 줄었다. 숙박·음식점업도 0.4%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부 업종별로는 제과점(-15.3%) 일반음식점(-1.9%) 휴양콘도업(-6.6%) 등이 위축된 내수 분위기를 반영했다. 운수업은 4.3% 늘면서 증가세를 이었지만 육상운수는 0.3% 줄었다. 금융·보험업은 신용카드 및 할부금융의 실적이 저조해 2.4%가 줄어들면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임대업은 11.5%나 감소했고 오락·문화·운동서비스업도 2.2% 감소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