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대우기계 노조와 컨소시엄

대우종합기계 생산직·사무직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와 팬택컨소시엄이 대우종합기계 인수전에 공동 참여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했다. 그러나 대우기계 인수를 추진해온 두산 효성 등 경쟁기업들은 "노조와 연대했다고 가산점을 주는 등 우대해선 곤란하다"며 "입찰이 철저히 시장논리로 진행돼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어 입찰결과가 주목된다. 대우종합기계 공동대책위원회는 6일 "차입형 우리사주조합(ESOP) 도입에 대한 참여동의서를 받은 결과 총 4천81명의 조합원 가운데 81%(3천3백여명)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2∼3일 안으로 팬택 컨소시엄과 MOU를 맺고 오는 14일까지 대우기계 매각주간사인 CSFB에 최종 입찰제안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대우기계 공대위와 팬택은 종업원 1백% 고용승계와 함께 공대위가 최대 12% 가량의 지분을 인수하고 양측 인사 각 2명과 외부 인사 1명으로 이뤄진 '윤리경영실천위원회'를 설치,고용안정 및 시설 투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이사회 이전에 윤리위원회를 거치도록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공대위측의 인수 참여금액은 주당 1만원을 기준으로 12% 인수시 2천1백여억원으로 우리사주 조합원 1인당 6천5백만원 안팎이다. 팬택측은 그동안 박병엽 부회장 개인자격의 인수를 추진해 왔지만 팬택 팬택앤큐리텔 팬택캐피털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법인자격 인수방안을 검토 중이다. 팬택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컨소시엄구성 주체 등 실무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우기계 매각자산에 한국항공우주(KAI) 지분이 얹어지면서 인수대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매각주간사측이 "대우기계 노조와의 연대에 가산점을 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공대위와 팬택 컨소시엄이 인수대상자로 선정될 지는 미지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