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특허 행정으로 세계적 모델 만들 터"..김종갑 특허청장


"한국의 전자특허행정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세계 최고의 특허 행정서비스 모델을 만들어내도록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김종갑 신임 특허청장(53)은 7일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인터뷰를 갖고 "특허청을 혁신의 모범이 되는 정부기관으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청장은 "철강,반도체분야의 국내 기업은 세계 최고를 바라보고 있는데 정부기관이 이에 보조를 맞추지 못해서는 곤란하다"며 "기업에 최고 수준의 기술정보를 제공해 기술개발의 방향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특허청은 공정하고 신속한 특허심사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며 "심사관을 늘려 현재 22개월이나 걸리고 있는 특허 심사기간을 2007년 이전에 12개월로 대폭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최근 해외기업들의 특허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해외 지식재산권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식재산권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 중소기업들이 기술을 특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31개 지역 지식재산센터를 활성화해 지역간 균형있는 기술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줄곧 산업자원부에 몸 담아 오면서 미주통상과장,산업기술국장,산업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96년 미주통상과장 재직 때는 '미 통상법 슈퍼 301조 협상'을 주도했으며 99년부터 2년간 산업기술국장을 지내면서 특허기술 사업화에 힘을 쏟기도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