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과거사 규명방법 이견 팽팽.. 원내대표회담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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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담을 갖고 과거사 진상규명 기구 구성과 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설치 등 쟁점을 논의했다.
그러나 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과거사 진상규명과 관련,열린우리당은 독립된 국가기구 형태로 과거사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학술원 산하에 현대사연구소를 설치,순수한 학술 차원에서 과거사를 규명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을 8일 예정된 국회 행정자치위 전체회의에 상정,오는 23일 이전에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한나라당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준비 중인 개정안은 국회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위원을 임명하도록 해 사실상 국가기구화돼 있는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의 지위를 중립적 민간기구로 바꾸고 허위신고에 대한 처벌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 산하에 언론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문제를 놓고도 열린우리당은 학계 법조계 정치권 시민단체 등의 참여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 내에 언론관련 자문기구를 두되 정치인 언론인 시민단체 관계자 등의 참여에는 반대하고 있다.
박해영·최명진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