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해외직접투자 76% 급증

경기 침체와 저금리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제조업 공동화에 이어 부동산 도·소매 음식·숙박 등 서비스산업 투자자금도 해외 탈출 러시를 이루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7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9백51건 2억2천7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74.5%,금액으로는 76.5% 급증했다. 전체 해외직접투자(2천63건 29억9천7백만달러) 가운데 개인과 개인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46.1%(건수)와 7.6%(금액)로 작년 같은 기간 37.5%와 7.3%에 비해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지난 7월 한달동안 이뤄진 전체 해외직접투자 3백39건 가운데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이 차지한 비중은 51.6%(1백75건)에 달해 6월에 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1~7월 전체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투자는 1백7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4% 늘어났고 부동산·서비스업은 3백19건으로 57.1% 증가했다. 도·소매업과 제조업도 각각 2백45건과 1천2백35건으로 37.6%와 34.5% 확대됐다. 투자 지역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52%로 가장 높았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