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난 '웰빙' 만나러 할인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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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들이 웰빙 매장을 빠른 속도로 늘려나가고 있다.
친환경 먹거리와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이뤄진 웰빙 매장이 잡짤한 수익을 올려주는 데다 성장세도 가파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초 먹거리 매장에 그치던 할인점내 웰빙 매장은 건강관련 종합매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유기 농산물 브랜드화한 이마트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E프레시' 친환경 야채 코너를 새로 만들었다.
친환경 야채의 매출비중은 전체 야채의 10%선까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또 5∼10% 신장에 불과한 일반 야채를 훨씬 웃도는 20∼30%의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친환경 과일은 계절에 따라 30여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4월부터 E프레시 과일이란 이름으로 친환경 과일 전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과일은 저농약으로 재배한 상품들이 많기 때문에 가격은 일반 과일보다 10∼15% 정도 높다.
이마트는 웰빙 관련 매장도 늘리고 있다.
지난 7월엔 천호점 지하 2층 매장을 '웰빙존'으로 새단장했다.
웰빙존에 들어간 코너는 양방 한방 병원과 치과 등 건강관련 매장을 비롯해 총 10개의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한의원은 할인점 처음으로 입점한다.
웰빙존에 입점하는 모든 업종들은 고객 편의를 감안,명절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후 9∼10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해 초 클로렐라,인삼,비타민 등의 건강관련 상품을 강화한 웰빙 매장을 별도로 일부 점포에서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권혁구 이마트부문 표준화 팀장은 "할인점에선 새롭게 시도하는 형태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타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강식품 전문점 인기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올 상반기 전국 30개점에서 66억원어치의 친환경 농산물을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나 매출이 증가했다.
2000년 쌈채소로 친환경 농산물 판매를 시작한 홈플러스는 현재 친환경 과일,양채류와 녹즙용 채소까지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딸기와 유기농 토마토 정도였던 과일에서도 올 상반기 수박,사과,배,복숭아,포도,멜론,감귤 등을 추가했으며 고추,감자,고구마 등 근채류도 속속 친환경 코너에 내놓고 있다.
한편 건강 식품 전문점코너도 인기다.
지난해 10월 금천점과 영등포점에 입점한 건강식품 전문업체 GNC의 경우 작년보다 매출이 25%나 늘었다.
GNC는 미국 내에서 선두를 달리는 건강식품 전문업체로 비타민,미네랄,아미노산,허브,자연유래식품,스포츠영양제 등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취급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일상용품팀 이라경 과장은 "GNC 매장은 웰빙 붐을 타면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한 고객들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일부 고객의 경우 국내에 미처 소개되지 않은 상품까지 문의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농산물 대폭 늘리는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건강 잡곡류 및 유기농산물 매출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한달간 매출을 보면 건강 잡곡류는 16억원 이상 팔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친환경농산물도 8억5천만원 매출로 지난해 대비 70.5% 신장했다.
유기농산물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7.0% 정도였지만 올해는 9.5%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실무자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롯데마트는 올해 기존 6m 길이의 친환경농산물 매대를 10m로 2배 가까이 늘렸다.
매대 집기 및 인테리어도 대폭 개선했다.
협력업체를 통해 납품받던 특정매입 방식의 거래에서 직매입 방식으로 전환,롯데마트 바이어가 직접 산지에서 품질 검사를 통해 우수한 농산물만 선별한다.
친환경농산물 코너에는 현재 엽채류,과채류,청과류 등 총 50가지 이상의 품목이 나와있다.
롯데마트는 잡곡매장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렸다.
취급 품목도 흑미나 현미 등 일반 잡곡류,10∼30가지 안팎의 잡곡을 섞어 놓은 혼합잡곡세트,건조 채소와 잡곡을 섞어 놓은 야채잡곡세트,검은색 잡곡 및 해물을 섞어 놓은 블랙푸드 혼합세트 등 20여 품목의 혼합세트도 새로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또 각종 운동기구를 모아놓은 헬스코너를 점포별로 20∼50% 가량 매장을 넓혔으며,웰빙열풍으로 인기를 끈 포도주 코너도 칠레산을 새로 취급하는 등 매장 및 품목수를 지난해 대비 20∼30% 가량 늘렸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