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잘먹고 잘살자"‥ 유기농시장 '빅뱅'

미국 일본 EU 등 해외 유기농 시장도 고성장 추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전문가들은 지난 2001년 2백60억달러(약 31조2천억원) 규모였던 전 세계 유기농제품 시장이 오는 2010년에는 1천1백억달러(1백45조2천억원)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매년 40% 이상 급성장할 것이란 얘기다. 이 중 미국과 EU가 각각 4백50억달러,일본이 1백10억달러로 전망돼 선진국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기농 시장의 급성장에는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망이 반영돼 있다. 광우병이나 조류독감,불량만두 파동 등으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고조돼 있다. 여기에다 사회생활 전반에 '웰빙'이 화두로 대두되면서 '조금 대가를 치르더라도 잘 먹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안전한 먹거리와 친환경 식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사회적 분위기는 소비자들이 유기농으로 눈길을 돌리는 배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추세에 따라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 개인사업자까지 유기농 사업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선두주자는 풀무원 자회사인 '올가홀푸드'. 신선한 식품회사란 이미지에 힘입어 유기농 시장에서도 발빠르게 앞장서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올가(ORGA) 브랜드로 온·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직영점 5개와 가맹점 3개,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사업을 펼쳐 올해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 삼양사는 '구텐모르겐'이란 브랜드로 유기농 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2년 12월부터 일부 백화점 안에 유기농식품 매장을 운영해왔다. 독일과 일본 등지에서 수입한 유기 인증 유아식을 비롯 과자 곡류 주스 등을 판매 중이다. 구텐모르겐은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유기농 야채·과일·곡류·두부와 같은 생식품까지 취급한다. 유기농 화장품과 비누 같은 생활용품까지 모두 1천여가지의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친환경 유기농 전문회사인 '이팜'을 인수,유기농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팜은 목동 직영점을 비롯해 오프라인 2개점과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도 유기농 가공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대상은 유기농 제품군 브랜드인 오푸드(O'food)를 새롭게 도입,다양한 유기농 가공 제품들에 대한 개발을 마쳤다. 올해 유기농 사업에서 4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