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아웃도어 산업' 급성장 시동

'아웃도어'(Outdoor)가 뜨고 있다. 웰빙바람과 주5일제 근무 확산,건강과 레저등에 대한 관심 고조 등으로 야외에서 스포츠나 여가,레저 등을 즐기는 '아웃도어 라이프'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레포츠 의류와 용품 등 아웃도어 상품시장이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소비시장 규모는 2000년 3천1백10억원에서 2003년 6천4백35억원 규모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누적 연평균 성장률(CAGR)도 23%를 넘는 폭발적인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해 8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웃도어는 초기에 등산 관련 전문 아이템별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나 3∼4년 전부터 일상생활에서 레저를 즐기는 일반인들 중심으로 소비자층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의 확산은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웃도어는 또 등산·레저 용품및 의류 등 전통적인 시장에서 벗어나 하나의 트렌드로 인식되면서 캐주얼웨어나 가구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또 MP3플레이어 등 휴대용 전자제품업체들이 '아웃도어'용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아웃도어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기업·외국브랜드 진출 러시=아웃도어가 이처럼 황금시장으로 부상하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고 고가의 지명도 있는 외국브랜드들도 속속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 호프힐과 필즈인터내셔널이 최근 각각 이탈리아 브랜드 '스네이크'와 독일 브랜드 '타톤카'를 들여왔다. LG패션은 프랑스의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푸마'와 10년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내년 2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영원무역은 프랑스 브랜드인 '에이글' 도입을 추진 중이고,한국팬트랜드는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버그하우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본막스도 미국 '퍼시픽트레일'의 라이선스를 추진 중이다. ◆백화점에 이어 할인점,가두시장 진출=아웃도어업체들은 차별화된 소재를 통한 기능성 웨어와 브랜드의 전문성을 강조한 상품으로 재래시장에서 벗어나 백화점과 할인점,전문대리점,온라인매장 등으로 유통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6층에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컬럼비아'등 9개 브랜드로 구성된 아웃도어 전문관을 열었고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6백평 규모의 아웃도어 전문 전시관 '런앤런'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스포츠의류를 비롯 암벽 산악자전거(MTB) 카약 등의 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마운틴하드웨어''에이글' 등 3개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켰다. 동진레저의 '블랙야크'와 세이프무역상사의 '투스카로라'는 할인점 입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의 '콜럼비아'는 올 상반기에 전라도지역에 6개 전문대리점을 열었고 코스모SnF의 '피닉스'와 대호아웃도어의 '아이더'도 대리점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