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株가 달린다] CJ..비수익부문 매각.실적개선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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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주가는 지난달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8월초 5만1천6백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이후 저평가됐다는 평가에다 콜금리인하,특소세 폐지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6일 현재 5만9천원대까지 치솟았다.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이 대표적인 내수주로 꼽히는 이 회사의 주가 재평가로 직결되는 양상이다.
CJ는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가나 실적 모두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내수경기가 워낙 부진한데다 가공식품 부문의 매출악화,라이신 가격하락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8.4% 줄어든 3백49억원에 그쳤던 것도 가공식품 부문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확연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도 CJ의 향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데 대부분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
동원증권은 "식용류,설탕,밀가루 등 소재식품의 가격 인상효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특히 소재식품의 원재료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영업이익이 외형보다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증권도 "그동안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하반기부터는 자산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목표치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송지현 연구원은 이 회사에 대해 "과거보다는 미래를 봐야할 시점"이라며 "내년부터는 성장과 수익성의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요인들도 점차 털어내고 있다.
먼저 비수익 사업부문으로 꼽혔던 생활용품 사업은 8월 중순 매각됐다.
삼성증권은 "CJ가 이번 매각을 통해 1백36억원의 매각이익을 얻게 됐다"며 "매각가격도 높은 편인데다가 비핵심 부문 처분에 따른 이익률 개선과 재무구조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푸르덴셜과 함께 제일투자증권에 대한 후순위 전환사채와 이자를 우선주(보통주로 전환하는 옵션이 포함)로 전환키로 합의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일투자증권의 재무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CJ입장에서는 향후 손실부담을 덜게 됐다는 평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