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가 달린다] LG홈쇼핑 .. 배당투자 메리트 부각

LG홈쇼핑 주가는 단기간 급등했다. 지난달말 3만원대에 머물다가 최근엔 5만원선을 넘나들 정도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메리트,추석 특수 기대감,정부의 내수경기 부양책 등이 어우러져 주가상승 모멘텀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LG홈쇼핑 주가는 올해초 6만2백원에서 지난 5월20일 3만2천8백원까지 추락했다.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감이 배경이었다. 소비심리 회복을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에다 다른 대기업들의 홈쇼핑 시장진입 예상까지 겹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줄어들던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부터 개선 추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분기 매출액(1천2백64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9.6% 줄었지만 영업이익(1백47억원)은 6.4%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0.1% 줄고 영업이익은 67.4% 늘었다. 김호연 동부증권 연구원은 "불황의 그늘에서 아직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마케팅 비용 축소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작년에 비해서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이 급감했던 지난해에도 주당 2천원을 현금배당하는 등 꾸준히 고배당 정책을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높은 배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구본용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매출은 정체 수준에 머물겠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구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8.3% 줄어든 1조4천9백56억원에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1백7.1% 증가한 5백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4백6억원)은 작년에 비해 1백6.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액(1조5천8백51억원)과 순이익(4백33억원)은 올해보다 각각 5.98%와 6.65% 늘어나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도 주가에는 호재다. 지난 6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41.61%로 사상 최고치다. 지분율 한도인 49%까지 여유가 있어 추가매수도 기대된다. 자사주 취득 등 주가부양책도 주가에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5일 1백50억원 규모의 자사주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8월25일까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