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채권'집중

시장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에서 투신사 채권형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예금은 3조 9천억원 감소한 반면 투신상품은 3조 9천억원 늘어 은행권 자금이 고스란히 투신으로 옮겨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투신사로 들어간 돈은 다시 국채 및 금융채 등으로 운용됨으로써 자금이 금융권 내에서 순환되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여전히 저조하고 부동산시장으로의 신규자금 유입 현상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투신사의 주식형 및 혼합형 수신은 감소세 또는 정체 상태이며 주택시장도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도 계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자금의 편중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침체로 8월중 기업의 자금조달은 1조 6천억 감소했고 은행의 가계대출은 휴가비와 학자금 대출 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3조원 증가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과 비슷한 1조 1천억 증가에 그쳐 자금수요도 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