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맞춤형 주식투자상품' 인기

국민은행의 '맞춤식 주식투자 상품'이 금융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신사의 주식형펀드와 증권사의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 자산관리 계좌) 등 주식 관련 상품에서 자금이 계속 이탈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 상품에는 고객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 국민은행이 지난 7월 초 내놓은 'KB 뉴 파도타기 특정금전신탁'은 설정 2개월만에 8.6∼1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객별로 계좌를 따로 설정하는 특정금전신탁 상품이지만 이미 가입자가 1천명을 넘었으며 수탁고도 5백억원에 육박한다. 이 상품이 고객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우량주 10종목에만 투자하고 매매원칙을 사전에 공개,투명성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신탁팀 관계자는 "개별주가의 변동성을 이용해 주가 하락시 분할매수 및 상승시 분할매도 하는 원칙을 정해놓고 있으며 투자종목을 바꿀 때마다 고객들에게 미리 통보해 자산운용의 투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상품종류는 일반우량주와 배당테마주 등 두 가지가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3천만원이다. 배당테마주형은 7월5일부터 8월 말까지 12.15%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8.07%)을 4.07%포인트 초과한 것이다. 일반우량주형도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8.63%의 수익을 냈다. 국민은행은 조만간 일정 수익률을 넘으면 안전한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전환형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