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에 상용차 공장 .. 현지社와 합작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대규모 상용차 합작공장을 설립,중국내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한다.


현대자동차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의 상용차 수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의 장화이자동차와 제휴,현지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상용차 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왕진산 안후이성 성장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에 따르면 현대차와 장화이자동차는 50 대 50의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오는 2010년까지 총 7억8천만달러를 출자해 중국 안후이성에 상용차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투자가 일단락되면 현대차는 중국에서 연간 소형 승합차용 엔진 5만대,완성 상용차 10만대(중·소형 및 대형 트럭 9만대,버스 1만대) 등 연간 15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생산은 2006년부터 시작한다.


정 회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현대·기아차가 오는 2008년 중국내 1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용차 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합작을 계기로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도 명실상부한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왕 성장은 "지난 2002년 중국에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이미 한·중 자동차산업 협력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 돌풍을 일으켜 베이징현대에 이은 제2의 성공신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상용차 합작파트너인 장화이자동차는 트럭 및 버스 전문 제조업체로 연간 17만대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춘 중국내 8위 상용차 메이커다.


이 회사는 작년 2월부터 현대차와 기술 제휴해 연간 2만5천대의 스타렉스를 CKD(현지 부품조립)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합작 투자가 끝나면 장화이자동차의 상용차부문 생산능력은 업계 3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원.이심기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