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성장속도 느려졌다.. FRB 베이지북 진단

지난 7,8월에 미국 경제의 성장 기조는 이어졌지만 그 속도는 여러지역에서 둔화됐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밝혔다. 이 기간 중 산업간 불균형은 다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8일 12개 미 연방은행의 경제활동 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가계소비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하고 "소비가 위축된 것은 소매판매가 줄어들고 신규및 기존주택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베이지북은 제조업 분야는 전국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특히 자본재 및 내구재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고용은 일부 불안정한 모습에도 불구,대부분 지역에서 호전됐으며 임금 상승도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및 일부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없거나 약간 오르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베이지북의 경기판단으로 미뤄볼 때 오는 21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금리인상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지북은 FRB의 금리결정시 핵심지표로 활용된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