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 옥션 잔여지분 공개매수

옥션의 최대주주인 미국 이베이는 9일 개인 및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옥션 지분을 전량 사들이기 위해 공개매수 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이베이는 공개매수를 통해 옥션 지분 1백%를 확보한 후 코스닥 등록을 취소시킬 방침이다. 옥션은 이날 NHN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베이는 이날 "현재까지 확보한 97%의 지분 외에 나머지 주식 37만8천6백91주에 대해 주당 12만5천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베이는 "옥션의 주식을 전부 취득해 보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공개매수를 실시키로 했다"며 "공개매수가 끝난 뒤 옥션의 등록을 취소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10월5일까지다. 이베이는 앞서 지난 3일 타이거테크놀로지 등 기관들이 보유한 옥션주식 2백99만주를 주당 12만5천원에 사들였다. 전날에도 1백46만여주를 추가로 매입,지분율을 97.04%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옥션 주주들은 이번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옥션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데다 M&A(기업 인수합병)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 가능성 등이 남아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었다"면서 "공개매수 가격이 이 같은 요소를 상당부분 반영해 결정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는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옥션의 시가총액은 전날의 1조5천5백90억원에서 1조5천7백83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이날 약보합세로 장을 마친 NHN의 시가총액은 1조5천8백1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장중 한때 옥션이 NHN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