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국가 전략 공급위주 절름발이 비전"..이주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이주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이 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IT839전략'은 정보기술(IT)의 공급 부문만 강조한 절름발이 비전이라며 이를 보완한 '국가발전 IT비전 20/20'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또 정부의 미래정책 수립은 물론 기업의 미래전략 마련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미래설계센터(가칭)'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이 원장은 10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에 연사로 참석,"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는 미래한국 건설을 위한 IT비전 20/20을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통부의 IT839전략은 휴대인터넷 텔레매틱스 디지털TV 등 IT 부문의 공급 분야를 중심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경제 교육 가정 교통물류 환경 문화 직장 의료 공공부문 등 IT의 수요 부문과 조화를 이뤄야 완전한 IT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주장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제시한 'IT비전 20/20'은 4대 국가발전 비전과 7대 국가 아젠다,9대 전략부문으로 구성된 'IT기반 국가발전 479전략'을 기존 'IT839전략'과 함께 묶어 IT의 수요 부문 20가지(4+7+9)와 공급 부문 20가지(8+3+9)가 조화를 이루게 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확보한 미래연구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미래설계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우선 내년 상반기께 국회와 청와대는 물론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한국미래설계센터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산하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금까지 한국미래설계센터에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KT SK텔레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테스코 등이라고 소개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