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투기과열지구 해제 하긴 합니까"

'도대체 언제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는 겁니까.'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해제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주택건설업체들이 답답해하고 있다. 해제 방침은 거듭 밝혔지만 시기에 대해선 언급이 없어 업체들이 주택공급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 주택건설업체들의 최대 관심은 투기과열지구 해제 시기다. 지금과 같은 분양시장 여건이라면 지방권 분양에서는 백전백패할 게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때문에 주택공급업체들은 분양권 전매를 허용하는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따라서 부산 대구 등 지방에서 분양을 준비하던 업체들은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해제 방침을 시사한 이후 분양 시기를 해제 시점 이후로 대거 늦추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해제하겠다는 신호는 보내놓고 정작 언제 해제할지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건설업체들은 정부의 입만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답답하기는 담당부처 공무원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정치적으로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A분양대행업체 관계자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라며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고,그렇다고 투기과열지구 해제 이전에 분양에 나설 수도 없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지역에서 8천여가구의 대규모 분양을 준비 중인 업체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