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기계부품 경쟁력 태국에도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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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인 전기기계 부품의 경쟁력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경쟁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한국은행이 일본의 2004년 통상백서를 인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수출하는 전기기계 부품 가운데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제품의 비중(2002년 기준)은 25.3%에 그쳐 아시아 주요 9개국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전기기계 부품 가운데 4분의 3가량은 수출경쟁력이 없는 셈이다.
주요국별로는 일본이 51.9%로 1위를 차지했고 홍콩(40.1%) 싱가포르(40.1%) 말레이시아(31.5%) 중국(30.3%) 태국(27.8%) 등의 순이었다.
한국보다 경쟁력이 낮은 국가는 조사대상 9개국 중 인도네시아(20.4%)와 필리핀(17.9%) 등 두 곳뿐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은 반도체 등 한정된 몇 개 IT분야에서만 수출경쟁력을 갖고 있어 전기기계 부품 전체를 놓고 볼 때는 비교우위 품목의 비중이 낮다"며 "이는 기술경쟁력에서 일본보다 떨어지고 가격경쟁력에서는 중국에 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