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업계 社名 '또 바꾸네'..인천정유 4번째 변경

삼성아토피나와 인천정유가 또 다시 이름을 바꾼다. 삼성아토피나는 3번째,인천정유는 4번째다. 삼성아토피나는 다음달 5일 '삼성토탈'로 회사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삼성종합화학에서 삼성아토피나로 개명한지 1년 남짓만이다. 50% 지분을 보유한 프랑스 토탈그룹이 석유화학을 제외한 정밀화학과 무기화학 사업을 떼내 별도의 법인(아토피나)으로 출범시키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아토피나'라는 명칭을 둘러싼 일반의 오해도 사명 변경을 결정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출범한지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아토피성 피부약을 만드는 회사냐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사명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사측은 창립기념일도 삼성아토피나 출범일인 8월1일에서 10월5일로 바꾸고,이날 비전선포식도 가질 예정이다. 인천정유는 '경인에너지'로 바뀐다. 경인에너지는 인천정유가 첫 출범한 69년 당시의 회사이름.94년 한화그룹에 인수돼 '한화에너지'로 사명이 변경됐다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현대오일뱅크에 자사 주유소를 매각한 뒤 99년 공장소재지의 이름을 본떠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인천정유측의 이같은 사명변경 제안에 인천정유를 인수한 중국 시노켐측도 "경인에너지가 북경(北京)의 '경(京)'자와 인천정유의 '인(仁)'자를 포함하고 있어서 적합한 이름"이라고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같은 업종인 LG칼텍스정유도 사명변경을 추진 중이다. 지주회사인 GS홀딩스의 명칭을 본떠 'GS'브랜드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67년 럭키와 미국 칼텍스사가 합작투자해 설립한 호남정유가 LG칼텍스정유의 전신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