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MK버팔로, 다양한 수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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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제의 기업 시간입니다.
지난 주 “태극기 휘날리며”가 미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개봉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영화를 소유한 MK버팔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태극기 휘날리며”의 흥행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지난 9월 3일 미국 29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첫 주 총 364,386달러의 흥행수익으로 미국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역대 최대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스크린당 흥행수익도 12,565달러로 미국 내 흥행 1위를 차지했던 장예모 감독 '영웅'의 5천달러 수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칩니다.
2주차에 접어들면서도 흥행호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MK버팔로는 현재 미국 내 8개 지역, 29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태극기 휘날리며'를 미국 내 다른 도시와 캐나다 등으로 확대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한국영화가 미국 내에서 이렇게 좋은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뿌듯한 일인 것 같습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MK버팔로의 소유로 되어 있어서 지난 주 주식시장에서 MK버팔로가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MK버팔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소개해 주시죠.
기자)
원래 이 영화는 강제규필름에서 제작을 했던 영화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1,200만 관객을 동원해 국내 최다관객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영화입니다.
이 제작사였던 강제규필름과 영화제작사 중에서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명필름, 그리고 공구제작사인 세신버팔로 등 세 개의 회사가 포괄적 주식교환에 의한 기업결합을 했습니다.
이 회사가 바로 문화콘텐츠 기업으로서 돛을 올린 “MK버팔로”인데요, 지금은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회삽니다.
그러면서 회사는 영화제작부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공구사업부문 이렇게 세 분야로 나누어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앞에서 포괄적 주식교환에 의한 기업결합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방식이 좀 특이합니다.
현재 MK버팔로의 지분은 강제규 감독 10.8%, 이은 감독 10.4%, 심재명 이사가 6.5%를 소유하고, 대주주인 오영택씨 11%로 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 강제규필름과 명필름은 영화 제작 자회사 형태의 별도법인으로 존재하면서 MK버팔로가 100% 지분을 소유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제작되는 영화에 직접투자를 통해 수익이 나게 되면 MK버팔로는 이에 대한 직접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고, 이와 함께 자회사인 강제규필름, 명필름의 수익에 대해 지분법 평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형태로 수익구조가 짜여 있습니다.
MK버팔로는 2분기 결산자료를 보면 이 내용을 알 수 있는데요, 매출액은 56억5549만원, 영업이익이 1억5669만원인데, 같은기간 경상이익은 32억8863만원, 당기순이익은 30억6541만원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에 비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규모가 큰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흥행호조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전체 경영은 특수관계인 포함 최대주주인 이은대표와 김문학사장, 개인 최대주주인 강제규 감독이 협의해 운영하는 형태이며 강제규 감독은 주로 “태극기 휘날리며”를 잇는 새로운 대작을 제작하는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세 회사가 한 지붕 아래에서 사업을 하는 구조인데, 그렇다면 회사의 맨파워도 나름대로 좀 독특한 것 같은데요.
기자)
실제로 강제규&명필름의 인력들은 우리 영화 산업에서는 그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인력들이 모여 있어서 맨파워에서는 최고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금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은씨는 영화감독과 명필름 대표 출신이구요, 여기에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 영화 기획 제작자로서 유명한 심재명 이사 등의 인력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역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문학 대표는 증권맨 출신으로 워크아웃에 있던 (주)세신에서 공구사업부문을 떼서 인수해 재상장을 시킨 것만 보더라도 금융과 재무에 능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적인 영화인들과 대기업출신의 경영인, 게다가 금융증권맨까지 합세한 경영진은 대형 엔터테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한 동안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이렇다 할 영화가 나오고 있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강제규필름과 명필름은 지난해 각각 "태극기 휘날리며"와 "바람난 가족" 등을 히트시켰으나 올해는 회사 내부를 정리하느라 새로운 영화가 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현재 2005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몽정기2", "안녕 형아", "임상수감독 프로젝트" 등 총 4개 작품을 준비 중이며, 2005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또한 4개의 작품을 준비중입니다.
원래 영화제작사는 영화의 흥행결과에 따라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인데요, MK버팔로는 이처럼 영화 한두편의 흥행결과에 따라 영화사업부의 실적이 좌우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자금운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은대표 인터뷰 들어보시죠.
INT) 이은/MK버팔로 대표이사
영화 한편 한편 만들 때 드는 비용을 회사 자체에서 투자하는게 아니고 재원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서 저희가 참여한 이수 1,2호 조합, 강제규필름이 관여한 벤처플러스 조합까지 3개 조합이 투자관계에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신규조합에 추가 참여 예정이다.
제1금융권에서도 영화프로젝트파이낸싱이 가능해졌고, 특별자산운용신탁 같은 형태로도 자산운용사와 논의 중이다.
들으신 것처럼 자체 전액투자보다는 영화조합을 통한 투자, 인터넷 공모 등을 통한 투자를 받아 위험을 헷지하는 선진적인 방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근엔 사옥을 새롭게 마련했다는 소식도 들리던데요?
기자)
네, 그동안 명필름과 강제규필름이 따로 떨어져 있었는데, 영화 쪽 사업의 강화와 사업부 간 시너지 획득을 위해 강제규&명필름이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새 사옥을 마련했습니다.
영화, 엔터테인먼트 관련 인력들이 함께 모여 일하게 됨으로써 회사의 안정과 더불어 하반기 영화제작에 좀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상암 DMC (Digital Media City)에의 입주계획도 밝히고 있습니다.
회사는 현재 서울특별시에서 추진하는 상암새천년신도시 내 디지털미디어시티 사업용지 공급에 첨단업무시설용지에 2개 필지 신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이은대표 인터뷰 들어보시죠.
INT) 이은/MK버팔로 대표이사
올 초부터 빠르게 필지 신청한 상태이고 준비를 오래 했기 때문에 현실성 있는 계획이 제출되었다고 본다. DMC의 우선 협상대상자가 되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서 2008년에는 보다 나은 환경, 최적의 시설에서 최적의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본다.
들으신 것처럼 MK버팔로는 현실성 있는 구체적 계획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의 선정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만일 상암 DMC에 입주하게 되면 관련 산업의 시너지 획득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규사업분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죠?
이 부분과 MK버팔로의 미래, 어떨까요?
기자)
네, 많은 부분에 대해 신규사업을 검토 중인데요, 우선 인터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INT) 이은/MK버팔로 대표이사
기본적인 수익모델은 영화제작의 경쟁력을 기초로 일정 부분 양과 질을 획득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1차적으로는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그것을 아시와와 세계시장으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거기에 기초해 윈도우 효과 볼 수 있는 다른 사업들, 즉 음반, 영화테마파크, PPL, 매니지먼트 등 콘텐츠에 기반한 신규사업들을 시장환경변화에 맞추 준비 중이다.
강제규&명필름에서 제작된 영화와 외부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배급 및 해외 세일즈, 극장 운영대행 등의 수익창출 업무를 준비 중입니다.
현재 회사는 시장에서 최적의 조건으로 앞에 라인업 되어 있다는 영화들을 배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다른 영화 배급사와의 제휴 또는 자체 배급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입니다.
이처럼 배급 등의 사업 분야가 제대로 정착이 되면 영화제작분야에서 개별 영화의 흥행여부에 따른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다 더해 이은 대표이사는 매니지먼트 사업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영화사들이 안정적인 출연진을 확보하기 위해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겸하는 경우가 많기도 한데요.
이은 대표는 지금 현재 유명한 배우들을 데려와 당장의 수익을 확보하는 것 보다는 연극계의 실력자 등 가능성 있는 배우들의 매니지먼트를 하는 등 차별화된 사업 전개를 통해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는 방법으로 이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처럼 한국 내에서도 영화 테마파크 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워낙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이긴 하지만, 영화 제작 단계에서 관광과 연계된 기획을 통해 각종 지자체 등과 연계하는 방법으로 사업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준비된 사업이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 사업회사의 횡보가 주목됩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