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양심' 서울평화상 받다..하벨 前체코 대통령 수상자 선정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69)이 제7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이철승)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각계인사 15명으로 구성된 최종심사위원회를 열고 '유럽의 양심'으로 칭송받고 있는 하벨 전 대통령을 수상자로 확정했다.
이철승 이사장 겸 심사위원장은 "공산정권 시절부터 동유럽 민주화의 기수로 이름을 날렸던 하벨 전 대통령은 89년 시민혁명을 통해 체코의 민주화를 이뤄냈고 대통령 재임 때도 유럽의 평화 정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특히 하벨 전 대통령은 1966년 타계한 부인 올가 여사의 뜻을 살려 전 재산을 장애인 권리찾기와 지원을 위한 재단에 기부하고 국제인권운동에 참여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중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에겐 상패와 상장,그리고 상금 20만달러가 주어진다.
2년마다 수여되는 서울평화상은 지난 90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수상한데 이어 조지 슐츠 전 미 국무장관,국경없는 의사회,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오가타 사다코 유엔난민고등판무관,구호단체 옥스팜 등이 받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