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인수합병 금융가 어수선

(앵커) 우리금융지주의 LG투자증권 인수로 금융가에 다시 인수합병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 재성 기잡니다. (기자) 우리금융의 LG증권 인수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 가운데 하나는 은행 자본의 증권업 진출입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하나증권 등 기존에도 은행계 증권사는 있었지만 대기업 계열에 밀려 기세를 펴지 못한 반면 LG증권의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우리증권과 합병을 염두에 둘 경우 수익 기준으로 증권업계 1위. 산하 투신 운용사 역시 당장 업계 6위로 껑충 뜁니다. LG증권에 이어 새 주인 찾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곳은 동원지주와 협상이 진행 중인 한국투자증권. 이미 실사를 끝내고 가격 협상에 들어가 가격만 맞으면 곧 본 계약이 체결될 예정입니다. 대한투자증권도 PCA와 매각협상이 결렬된 이후 고비를 겪고 있지만 하나은행과 추진 중인 협상이 곧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대주주가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SK증권. 청산이 예상되는 브리지 증권 등도 증권가 구조조정의 단골 메늅니다. 은행가에서도 다음달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이 본격 통합하는 것을 비롯해 공적자금 투입 5년째에 접어든 제일은행은 LG카드 인수와 재상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카드 부문 합병에 이어 두 은행 통합에 잰걸음을 놀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초대형 은행의 인수에 따른 업계 1위 증권사의 탄생. 바야흐로 금융가 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