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 제주도 '텔레매틱스 메카'로 뜬다


제주도가 텔레매틱스의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시범도시 사업은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대한 체험의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달부터 2006년 7월까지 2년간 모두 1백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자는 SK텔레콤을 주축으로 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확정된 상태.


컨소시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텔레매틱스 단말기 개발업체인 모비딕,시스템통합(SI)업체인 SKC&C,그리고 제주지역 SI 및 콘텐츠 개발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시스템 센터와 상황실,콜센터 및 홍보체험관 등의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12월 제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텔레매틱스 포럼 2004'및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구축사업 시연회에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컨소시엄이 준비하고 있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모두 6가지.△여행·교통정보 △제주문화 행사정보 △생활·레저정보 △V-SHOP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 Safe 제주 서비스 등이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제주도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통해 제주도에 관한 정보는 물론 무선랜 지역에서 영화 파일이나 MP3 등을 내려받아 이동 중에도 즐길 수 있다.


또 무선인터넷을 통해 V-SHOP에 접속해 제주도의 특산품을 주문하고 공항에서 물건을 받을 수 있다.


물건 값은 휴대폰 요금에 포함돼 청구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색적인 서비스는 'safe 제주'.차량을 운전하면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버튼을 누르면 제주도 소방관제센터에 연결돼 바로 구조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차량에는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수신기가 장착돼 있어 신호를 받은 소방관제센터에서는 바로 위치를 파악해 구급차를 출동시키게 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우선 내년 3월까지 제주도에 있는 렌터카 7천2백대 중 1천대에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모비딕은 텔레매틱스 전용 단말기를 개발,12월 1차 시범 서비스 시기에 맞춰 5백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SKC&C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주지역 업체들은 시스템 및 관련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SK텔레콤은 CDMA 1X,EVDO 망 보강과 무선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제주지역 내 주요 관광지와 주차장 3백곳을 선정,무선랜 서비스를 위한 신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또 내년 7월까지 모바일오피스 서비스와 M커머스를 비롯한 신규 서비스를 내놓는다.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연계한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IT산업 중심지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 제주도가 구상 중인 'u제주' 구축 계획과 연계해 텔레매틱스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 텔레매틱스 시범사업은 교통 및 도시환경 관리시스템과 연계돼 'u제주'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