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리인상 '9월중 한다 VS 안한다' 엇갈려
입력
수정
중국의 8월 경제수치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이달말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면 반면 다른 증권사는 인상 가능성을 낮게 추정.
14일 메릴린치 마빈 웡 연구원은 중국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5.3%로 7월과 동일했으나 전달대비로 보면 3개월간 하락 추세를 접고 0.7% 상승 반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이 6.8%로 강력한 수치를 보여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웡 연구원은 9~10월중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
그러나 골드만삭스 홍 리앙 연구원은 8월 총통화증가율(M2)이 13.6%로 7월의 15.6%보다 둔화되고 대출증가율 역시 14.5%로 7월의 15.9%보다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리앙 연구원은 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대치를 하회한 가운데 생산자물가는 소폭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리앙은 "통화 증가율 하락 지속과 금융산업의 취약성을 감안할 때 이달중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4분기중 통화증가율 약세 기조를 돌려 놓지 못하면 경착륙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판단.
이에 앞서 JP모건증권의 프랭크 공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여부만이 마지막 걸림돌이다"며"21일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따라서 이달말경 중국도 금리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