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여수공장 '폭풍전야'

LG칼텍스정유가 파업종료후 한 달여가 지난 이번 주말께 파업참가 노조원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여수공장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LG칼텍스정유는 14일 "불법파업 등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노조원 71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심사에 응했다"며 "14일부터 나머지 노조원에 대한 3차 징계위원회를 개최,이번 주내 심사를 마무리하고 징계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가능한한 추석 전까지는 개별면담 등 복귀프로그램을 거쳐 현재 자택에서 대기중인 노조원들을 전원 현장복귀시킨다는 방침이다. 최대 관심사인 징계수위와 관련,사측은 법과 사규에 따라 엄정집행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번 같은 사태는 절대로 재발돼선 안되기 때문에 복귀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업계 초유의 무더기 징계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노조측도 현장복귀 후 계속투쟁을 선언하는 등 사측의 징계에 순순히 응하지는 않을 태세다. 노조 집행부의 간부 대부분이 구속됐지만 자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전열도 재정비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