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X-파일/뉴스레이더] 금감위장, 김정태 행장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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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이성경 기자 나와있습니다.
윤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지요?
[기자]-VCR
서면을 통해
원론적인 수준의
의견을 밝힌 적은 있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원색적인 표현까지 쓰며
비판의 수위를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오늘 아침
한 시민단체가 주최한
조찬포럼에서
국민은행 처리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듯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겠다."며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윤위원장은 먼저
이번 사건의 본질은
김행장의 거취가 아니라
변칙적인 회계처리 자체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위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국민은행의 내부문건을 보면 회계기준에 위배될 수 있다는 점이 분명히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나오는 문구가 재미있습니다. 이정도면 잘 넘어갈 수 있다는 문구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국민은행측이 회계기준 위반을
알면서도 했다" 즉
"고의가 명백하다"는 것입니다.
[앵커2]
김정태 행장에 대한
개인적인 비판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국내 선두은행으로서
어처구니없는
변칙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특히 지난해 김행장의
스톡옵션 처리 문제까지 끄집어냈습니다.
내용 들어보시죠.
김행장은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 때도 위규사항이 있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각서까지 썼던 사람입니다. 각서까지 쓰고서 아직 1년도 안돼 이런 일이 있다는 것 이해가 안됩니다.
이것은 김정태 행장의 도덕성을
직접 겨냥한 발언입니다.
[앵커3]
그래도 김행장의 경영능력은 우수하다고 평가되지 않습니까?
[기자]
윤위원장은 김행장의
경영능력 부분에서도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김행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시장이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것이죠.
자산 200조원 최대 은행이면서도 건전성과 수익성 등 모든 지표들이 은행 가운데 하위, 아니 최하위 수준입니다.
[앵커4]
발언의 수위가 매우 높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오늘 발언 가운데 백미는
다음 부분입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이의가 있으면 재심이나 행정소송, 행정심판과 같은 법적 절차를 밟아라, 할테면 해보라는 얘깁니다.
[앵커4]
이렇게까지 말한 배경은 뭘까요?
[기자]-VCR
사실관계와 징계수위가
확정됨에따라
이제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밝혀도 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인물은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이었습니다.
이제 윤위원장이 직접 나서
사태를 수습할 때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앞으로 국민은행의
후임행장 선임이 진행되면서
퇴진하는 김행장에 대해
자칫 "희생자"라는 동정적 여론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윤위원장의 이번 공개비판에 대해
국민은행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앵커5]
금감위원장이 말한 대로라면
김정태 행장도 자신을
너무 과신한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중요한 얘기는 없었나요?
[기자]
금융회사의 진입과 퇴출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윤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진입요건을
지금보다 한층 강화해
무더기 인가후
무더기로 퇴출되곤 했던
과거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위는 조만간
이를위한 별도의 TF팀도 조직할 계획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