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심상병 유발하는 독성물질도 소량일때 면역체계에 도움

체내에서 암,심장병,퇴행성 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인식돼온 활성산소종이 성장인자나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소량 생성될 경우 세포의 성장 분화와 인체의 선천성 면역체계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화여대 분자생명과학부 배윤수 교수 팀은 병원균의 표면에 있는 지방고분자(LPA)를 인식해 선천성 변역반응을 주도하는 단백질인 TLR4의 면역반응에 활성산소종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활성산소종은 산소가 물로 변하는 도중에 생성되는 반응성이 강한 독성물질로 스트레스,흡연,환경오염,자외선 등에 의해 과다하게 발생해 암이나 심장병,노화질환 등을 유발한다. 배 교수팀은 또 TLR4에 의한 선천성 면역반응에 필요한 면역물질 생산에도 활성산소종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확인,각종 면역반응에서 활성산소종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했다. 배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TLR4에 의한 패혈증에서 활성산소종의 역할을 규명,패혈증 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에서 연간 5만여명이 사망하는 패혈증의 병리학적인 작용 중에서 TLR4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