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지주회사 내년 설립 .. 현지생산 비중 늘리기로

LG화학이 중국 베이징에 현지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LG화학 중국투자유한공사'를 세운다. 지주회사 설립을 계기로 LG화학은 중국 연구개발(R&D) 센터를 열고 현지 생산비중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LG화학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지역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주회사 설립을 포함한 중국시장 공략 전략을 발표했다. 내년 1월1일 출범하는 LG화학 중국투자유한공사는 현재 중국의 8개 생산법인과 2개 판매법인,3개 지사의 재무·인사·법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이미 진출한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체제 구축과 신규사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R&D센터는 중국 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전략 수립 및 기술지원,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비중도 현재 중국 매출의 40%(8억2천만달러) 수준에서 2006년에는 57%(18억4천만달러),2008년 79%(35억6천만달러)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지난 95년에 진출한 석유화학사업에 이어 정보전자소재,산업재 등으로 다각화를 추진,오는 2008년에는 매출 45억달러,영업이익률 7%에 이르는 중국의 5대 화학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중국지역본부 김종팔 부사장은 "현재의 지역본부는 오는 2008년께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시기를 3년 앞당기게 됐다"며 "철저한 현지화정책으로 중국 사업의 확실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