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베어마켓 랠리와 불마켓 사이 변주곡

▶날씨와 주가 어제의 날씨와 주식시장이 아주 똑같았습니다. 출근길, 오전 7시 집을 나서는데 검은 하늘에 굵은 비가 내렸습니다. "요즘 예보가 맞긴 맞군...주말엔 벌초도 있고 개야할텐데..." 개장하자마다 주식시장은 5포인트 갭하락하더니 순식간에 6포인트이상 하락하면서 파란불이었습니다. 지수는 844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바깥하늘은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아직도 먹구름이 가득했습니다. 10시쯤 되었을까 시장이 강보합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하늘이 개기시작하더니 서쪽하늘에 밝은빛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1시 주식시장은 빨간불로 돌아서고 하늘은 볕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시장동향 코스닥은 소폭 하락인데 거래소는 상승세 유지입니다. 장중 한 때 10포인트 넘게 상승했으나 지수가 오를 때 마다 조정에 대한 우려 매물로 결국은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개인들은 개장 초반 1백억 가까이 순매수를 유지하면서 지수조정을 반가워했으나 지수가 플러스를 내면서 조정을 염려하면서 보유 물량을 내놨습니다. 지수 상승을 이끈 요인은 프로그램 매수입니다. 프로그램 매수가 3,800억원 정도 이니까 지수가 떨어지고 싶어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내용적으로 보면 별로 알멩이가 없지요. 살만한 것은 기관투자자들이 다 쥐고 있고 정작 개인들이 들고 있는 중소형종목은 오름폭이 매우 작거나 되레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은 현물을 큰폭 매도했지만 선물매수포지션은 매우 강했습니다. 선물매수 포지션 유지도 프로그램 매수세를 가속화 시켰습니다 부담스런 국면 금요일 시장이 조정을 받겠냐 안받겠냐 관심이 많습니다. 금요일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 지수가 급력하게 하락할것 같지 않습니다. 내용면에서 지루하지만 지금 시장은 외국인 매수기조와 프로그램 동향을 빼고나면 시장을예측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지난 7월이후 시장의 상승세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가 돌아가면서 유입되면서 지수를 여기까지 끌어올린 것이죠. 그런데 목요일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개인투자자가 언제까지 매도할지 모르겠으나 개인이 사면 내리고 팔면 내린다는 청개구리 전략에 비춰볼때 금요일 지수는 아무래도 보합내지는 강보합은 유지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마치 짜고치는 '거시기' 같습니다. 한곳이 쉬면 한곳이 받쳐주고 현물을 돌리면서 선물을 돌려 시장을 받칩니다.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을 때 사람이 하는 것은 과하면 못할때가 있습니다. 쉬어가야 멀리가고 기계류도 한번에 과하면 오래쓰지 못하고 수명이 짧아집니다. 그래서 인지 시장을 보면서 '이젠 쉬어줘야 할텐데...' 목소리가 높습니다. 소외된 개인투자자를 시장으로 유입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7월부터 매도 포지션을 유지, 왠만한 하락세로는 고점에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물받이가 될까봐 차라리 조정을 기다린다로 돌아섰습니다. 개인은 820-830선에서 매수 비중을 늘릴 태세 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지난 3,4월 지수 상승때도 개인들은 엇박자로 재미를 보지못했고 4월들어가자마자 지수가꺽여 아픔이 있었습니다. ▶목요일의 시사점 목요일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면 조정폭은 800선 초반까지 갭하악을 메우기위해 클수 있었으나 예상외로 상승으로 돌아서 기술적관점은 상승세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지금 시장을 수급에 의한 상승이라고 합니다. 심리적 투자전략은 매도인데 지표는 여전히 상승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표는 베어(곰)마켓랠리가 아니라 불(황소)마켓으로 진입한다 할 지라도 심리적 기반이 취약하여 작은 흔들림에도 급매물이 나올 수 있는 시점입니다. 이제 투자 포지션을 짧게 짧게 잡고서 방심보다는 현금비중을 높이면서 불마켓진입을 확인할 때입니다. 김인환기자 i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