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사업부, 구조조정

LG전자가 시스템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매각 대상은 휴대폰 사업부를 제외한 교환기, 엔진장비, 전송장비 등 유선통신장비 분야입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통신장비 다국적 기업인 노텔과 시스템 사업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나 LG전자측은 현재 매각대상은 노텔 뿐 아니라 시스코, 알카텔 등 외국계 장비 회사 전체가 매각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만 전했습니다. 그 동안 정보통신사업부 임원들의 잦은 인사 이동 등으로 사내에서도 사업부 구조조정이 여러 번 예측돼 왔습니다. 구조조정 방법으로 시스템 사업부서를 별도 자회사로 분리시키는 방향과 매각하는 방향 두 가지가 거론된바 있으나 최근 매각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일각에서는 LG전자의 유선장비사업부서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내부적인 평가가 있어온데다가, 구조조정을 중요시하는 김쌍수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시스템사업부 매각에 탄력을 더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노텔 입장에서도 LG전자로부터 시스템사업부를 인수를 성공할 경우 상당한 사업적 시너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통신장비업계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국내 주요 고객인 KT에의 영업력 보강, LG구미공장 확보로 본사로부터 들어온 장비에 대한 통관문제 해결 등이 주된 인수 메리트로 지적됩니다. 한편 최근 광대역통합망 사업에서 LG전자가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한 것도 시스템사업부 매각이 주된 이유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통신장비회사들의 구조조정과 함께 국내 경쟁사 역시 시스템 사업 매각에 대해 꾸준히 거론돼 온 상황에서 LG전자의 구조조정만 주목을 받고 있는게 아니냐고 덧붙였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