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고수를 찾아서] T&B투자연구소 조일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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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교 소장이 주식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대학시절부터다.
경영학을 전공했던 그는 주식연구 동아리에 가입,주가의 기술적·기본적 분석을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영국으로 유학,그곳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지난 2000년 귀국 후 그의 첫 직장은 강남의 한 어학원이었다.
그곳에서 조 소장은 토익교재를 낼 정도로 실력있는 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배운 게 도둑질'인지 주식에 대한 미련을 접을 수 없었다.
강의가 빌 때면 주식투자에 집중했다.
당연히 '단타족'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수익은 짭짤했다.
5천만원의 종잣돈은 채 1년도 안돼 3억∼4억원으로 불어나 있었다.
"당시에는 단타족이 별로 없어 수익내기가 어렵지 않았다"는 게 그의 얘기다.
당시 그가 주로 사용했던 단타법은 '공시를 이용한 단타' '외국인 매매를 이용한 단타' 등이었다.
◆이동평균선의 비밀을 깨닫다
2002년 어느날,'더 이상 단타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의 성격'이 바뀌면서 단타로 수익을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었다.
'백투더 베이식!'(기본으로 돌아가자)
다시 기술적 분석으로 회귀했다.
하지만 최근 3∼4년간의 주가지수 차트를 분석한 결과 기존 기술적 분석으로는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어느날.조 소장은 새로운 발견을 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한 이동평균선이 아닌 '저가'를 기준으로 한 이동평균선을 만든 후 과거의 주식시장을 분석해 본 결과 신기할 정도로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조 소장은 "주식시장의 일변동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종가가 가격 지지나 저항을 나타내는 데 지표 역할을 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구체적인 증거로 지난 9개월간의 주가지수 그래프를 제시했다.
그가 개발한 저가 이동평균선으로 주봉을 분석한 결과 정확히 주가는 저가 이동평균선 1백20일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3번(5월 셋째주,7월 셋째주,8월 둘째주) 반등했다.
반면 종가를 기준으로 한 이동평균선은 같은 기간 데드크로스(60일선이 1백20일선을 하향 돌파)가 발생해 있었다.
조 소장은 "종가 이동평균선을 믿고 주식(선물)을 매도했다면 손해를 봤겠지만 저가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삼고 주식(선물)을 매수했다면 수익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이동평균선 투자법은 개별주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배수(倍數) 베팅법
조 소장은 선물투자를 할 때 특이한 베팅방법을 고집한다.
현재 그가 운용하는 선물투자액은 약 2억원.그는 첫번째 베팅에서는 무조건 4계약을 매수하거나 매도한다.
손절 및 수익실현 포인트는 0.4포인트.
만약 선물지수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여 손해를 입으면 다음에는 8계약을 매매한다.
그래도 손실을 입으면 16계약,만약 또 손실을 입으면 32계약을 거래한다.
조 소장은 "선물의 승률(돈을 벌 확률)은 정확히 50%"라며 "4번 연속 투자에 실패할 확률은 6.25%(16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저가를 기준으로 한 이동평균선을 활용해 지지선과 저항선을 예측하면 승률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신 그는 수익실현과 손절은 '기계적으로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또 4계약 매매로 성공(수익)했을 경우 다음번 매매 역시 4계약으로만 한다.
"이 같은 베팅법은 경마장에서 배웠다"는 게 그의 얘기다.
저가이평선과 배수 베팅을 활용한 덕분인지 그는 '작지만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올 들어 1월에는 12%,2월 13%,3월 9%,4월 11%,5월 2%,6월 8%,7월 12%,8월 9%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주식카페를 만들겠다
조 소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주식카폐를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라이브 음악을 듣고 싶으면 미사리에 가면 되듯이 주식에 관한 강의를 듣고 싶거나 토론을 벌이고 싶을 때 누군든지 찾을 수 있는 주식카폐를 열겠다"는 게 조 소장의 포부다.
그는 이 카페에 프랭클린 템플턴,워런 버핏 같은 가치투자자를 기념하고 소개하는 '가치투자 기념관'을 만들 계획이다.
"단타 투자의 폐해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개미투자자들에게 가치투자를 소개하고 싶다"는 것.그는 이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10월 T&B투자연구소를 설립했다.
또 오는 10월에는 우리증권 수원지점에 가치투자 클럽을 만들 계획이다.
조 소장은 "선물투자는 단순하게,주식투자는 복잡하게 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현물)가치투자를 선호하는 개미들에게 제대로 된 업황 정보와 업종 분석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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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업종 현안을 파악한 후 업종 대표주에 투자하라
(조선주의 경우 엔화 환율과 후판가격이 주가를 결정하는 최대 변수다)
2.남다른 발상을 하라
(시장의 70%가 되지 말고 30%가 돼라.그래야 수익을 낼 수 있다)
3.투기적이면 항상 잃는다
(크게 벌려고 하지 마라.크게 잃기 십상이다)
4.경제신문을 읽을 때는 종목기사가 아닌 산업기사를 읽어라
(그래야만 업종 현안을 파악할 수 있다)
5.주간 외국인 매수 업종을 분석하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업종을 파악한 후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됐을 때가 매수 시점이다)
경영학을 전공했던 그는 주식연구 동아리에 가입,주가의 기술적·기본적 분석을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영국으로 유학,그곳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지난 2000년 귀국 후 그의 첫 직장은 강남의 한 어학원이었다.
그곳에서 조 소장은 토익교재를 낼 정도로 실력있는 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배운 게 도둑질'인지 주식에 대한 미련을 접을 수 없었다.
강의가 빌 때면 주식투자에 집중했다.
당연히 '단타족'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수익은 짭짤했다.
5천만원의 종잣돈은 채 1년도 안돼 3억∼4억원으로 불어나 있었다.
"당시에는 단타족이 별로 없어 수익내기가 어렵지 않았다"는 게 그의 얘기다.
당시 그가 주로 사용했던 단타법은 '공시를 이용한 단타' '외국인 매매를 이용한 단타' 등이었다.
◆이동평균선의 비밀을 깨닫다
2002년 어느날,'더 이상 단타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의 성격'이 바뀌면서 단타로 수익을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었다.
'백투더 베이식!'(기본으로 돌아가자)
다시 기술적 분석으로 회귀했다.
하지만 최근 3∼4년간의 주가지수 차트를 분석한 결과 기존 기술적 분석으로는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어느날.조 소장은 새로운 발견을 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한 이동평균선이 아닌 '저가'를 기준으로 한 이동평균선을 만든 후 과거의 주식시장을 분석해 본 결과 신기할 정도로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조 소장은 "주식시장의 일변동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종가가 가격 지지나 저항을 나타내는 데 지표 역할을 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구체적인 증거로 지난 9개월간의 주가지수 그래프를 제시했다.
그가 개발한 저가 이동평균선으로 주봉을 분석한 결과 정확히 주가는 저가 이동평균선 1백20일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3번(5월 셋째주,7월 셋째주,8월 둘째주) 반등했다.
반면 종가를 기준으로 한 이동평균선은 같은 기간 데드크로스(60일선이 1백20일선을 하향 돌파)가 발생해 있었다.
조 소장은 "종가 이동평균선을 믿고 주식(선물)을 매도했다면 손해를 봤겠지만 저가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삼고 주식(선물)을 매수했다면 수익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이동평균선 투자법은 개별주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배수(倍數) 베팅법
조 소장은 선물투자를 할 때 특이한 베팅방법을 고집한다.
현재 그가 운용하는 선물투자액은 약 2억원.그는 첫번째 베팅에서는 무조건 4계약을 매수하거나 매도한다.
손절 및 수익실현 포인트는 0.4포인트.
만약 선물지수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여 손해를 입으면 다음에는 8계약을 매매한다.
그래도 손실을 입으면 16계약,만약 또 손실을 입으면 32계약을 거래한다.
조 소장은 "선물의 승률(돈을 벌 확률)은 정확히 50%"라며 "4번 연속 투자에 실패할 확률은 6.25%(16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저가를 기준으로 한 이동평균선을 활용해 지지선과 저항선을 예측하면 승률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신 그는 수익실현과 손절은 '기계적으로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또 4계약 매매로 성공(수익)했을 경우 다음번 매매 역시 4계약으로만 한다.
"이 같은 베팅법은 경마장에서 배웠다"는 게 그의 얘기다.
저가이평선과 배수 베팅을 활용한 덕분인지 그는 '작지만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올 들어 1월에는 12%,2월 13%,3월 9%,4월 11%,5월 2%,6월 8%,7월 12%,8월 9%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주식카페를 만들겠다
조 소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주식카폐를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라이브 음악을 듣고 싶으면 미사리에 가면 되듯이 주식에 관한 강의를 듣고 싶거나 토론을 벌이고 싶을 때 누군든지 찾을 수 있는 주식카폐를 열겠다"는 게 조 소장의 포부다.
그는 이 카페에 프랭클린 템플턴,워런 버핏 같은 가치투자자를 기념하고 소개하는 '가치투자 기념관'을 만들 계획이다.
"단타 투자의 폐해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개미투자자들에게 가치투자를 소개하고 싶다"는 것.그는 이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10월 T&B투자연구소를 설립했다.
또 오는 10월에는 우리증권 수원지점에 가치투자 클럽을 만들 계획이다.
조 소장은 "선물투자는 단순하게,주식투자는 복잡하게 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현물)가치투자를 선호하는 개미들에게 제대로 된 업황 정보와 업종 분석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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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업종 현안을 파악한 후 업종 대표주에 투자하라
(조선주의 경우 엔화 환율과 후판가격이 주가를 결정하는 최대 변수다)
2.남다른 발상을 하라
(시장의 70%가 되지 말고 30%가 돼라.그래야 수익을 낼 수 있다)
3.투기적이면 항상 잃는다
(크게 벌려고 하지 마라.크게 잃기 십상이다)
4.경제신문을 읽을 때는 종목기사가 아닌 산업기사를 읽어라
(그래야만 업종 현안을 파악할 수 있다)
5.주간 외국인 매수 업종을 분석하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업종을 파악한 후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됐을 때가 매수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