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1000 시대 열자] 제3부 : 美청소년 74% 용돈 스스로 번다


미국 청소년들의 금융자산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은 자립심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경제교육단체 '주니어 어치브먼트(JA)'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의 74.1%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용돈을 번다.
부모로부터 용돈을 전혀 받지 않는 청소년도 64.8%에 이른다.


반면 지난해 삼성경제교육연구소가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용돈을 스스로 벌고 있다는 응답은 15.8%에 불과했다.


다양한 투자교육을 받은 미국 청소년들과 국내 청소년들 간의 차이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에서 그대로 반영된다.
미국의 경우 사회에 나가 연봉을 7만5천달러(9천만원) 이상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이 62.0%에 달했다.


반면 국내 청소년 10명 중 7명은 40세가 되더라도 5천만원 이상 벌기 힘들 것으로 응답했다.


양국간 소득격차를 감안해도 기대수익의 간극이 지나치게 큰 셈이다.
데이비드 스노 JA 회장은 "미국 청소년들은 어릴 때부터 자산운용에 대한 지식을 쌓으면서 스스로 일을 통해 용돈을 마련하겠다는 의욕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운용상품들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칠드런(Children)펀드나 영 인베스터(Young Investor)펀드가 대표적이다.
부모들이 자산관리와 투자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초기자금을 대주면,이후 스스로 수익을 내 대학등록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