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브랜드스타] 비너스 .. 인체공학이 살려낸 꿈의 각선미

신영와코루의 '비너스'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외길을 걸어온 국내 대표 란제리 브랜드다. '사랑의 비∼너∼스'라는 로고송으로 더 친숙한 '비너스'는 한국 여성체형에 맞는 제품으로 '여성속옷=비너스'라는 등식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왔다. 비너스는 단순히 보기에 좋은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인체공학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비너스는 원자재 개발에서 제품 완성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인 시험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브라 팬티 가운 파자마 등 다양한 품목별로 매년 제작되는 샘플수만 3천5백여개에 달할 정도. 이중 첨단기기의 시험에 합격한 1천5백여개의 디자인만이 비너스의 이름을 달고 태어난다. 비너스는 지난 1989년 국내 최초로 메모리 와이어를 개발해 브래지어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수많은 히트상품을 제조해왔다. 란제리 역사상 최대의 히트상품 중 하나로 꼽히는 '메모리 브라'를 비롯 브래지어컵과 아랫단 사이에 1cm의 움직이는 탄력 테이프를 둬 착용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무빙 브라'(2002년),물결모양 옆날개에 봉제선을 없애 속옷 자국이 나지 않는 '누디 브라'(2003년) 등이 그것이다. 올 가을엔 기존 와이어 외에 브래지어 하단과 옆날개 사이로 와이어 하나를 더 넣은 '더블 업 브라'를 내놓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가슴을 받쳐 주는 기존 와이어 바깥으로 딱딱한 뼈대를 하나 더 넣어 활동량이 많은 여성들의 가슴이 옆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줘 가슴선을 살려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신영와코루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천7백50억원.현재 전국에 4백50여개의 백화점 및 가두점 매장을 갖고 있다. 작년 3월부터 CRM(고객관계관리)을 도입해 약 48만명에 달하는 고객 DB를 분석,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전 매장에서 패밀리 카드를 발급,각종 사은행사와 적립 포인트 혜택 등도 주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