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팔아먹는 세태 풍자.. 연극 '초야' 23일 공연

극단 인터의 '초야'가 오는 23일부터 10월24일까지 대학로 상상 블루(구 강강술래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농촌 총각과 옌볜 처녀의 결혼 상품과 함께 우리 역사마저 팔아먹는 이 땅의 세태를 풍자하고 있다. 연극은 '고구려영토회복준비위원회'가 고토회복 차원에서 옌볜 처녀와 농촌 총각의 결혼 주선 상품을 판매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 채용과 옥자는 이 상품을 통해 전통 혼례를 올리지만 위원회의 끊임없는 상술과 홍보 공세로 행사는 엉망이 되고 옥자의 옌볜 친구들은 사기꾼 위원회 일당에 의해 팔려가는 신세에 처한다. 게다가 이들의 보금자리였던 가리봉동 외국인 거주지역마저 사기꾼들을 잡으러 온 경찰에 의해 쑥대밭이 되면서 '초야'의 설렘은 무참하게 짓밟힌다. 결말은 비극적이지만 그 과정은 희극적으로 묘사된다. '춘궁기''줄리에게 박수를' 등을 집필한 젊은 작가 박수진이 희곡을 썼다. 손대원 연출,박기선 임채용 백현주 정우혁 김은옥 최석준 등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토요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일요일 오후 3시·6시. (02)76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