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가장 돈 잘버는 해외명품은 루이비통

외국 패션 명품 중 지난해 일본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회사는 루이비통 및 셀레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LVJ그룹(옛 루이비통재팬)으로 밝혀졌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20일 2003회계연도 외국 명품업체 법인소득 현황을 집계한 결과 LVJ그룹이 3백51억엔(약3천5백억원)을 신고,1993년 조사 시작 후 11년째 정상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어 에르메스재팬(1백26억엔) 갭재팬(92억엔) 나이키재팬(84억엔) 티파니&컴패니재팬(70억엔)등의 순서로 법인 소득이 많았다. 주요 42개사의 전체 소득액은 한 해 전보다 16.9% 증가한 1천2백5억엔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보다 1백%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2001년 이후 3년 연속 1천억엔을 넘어섰다. 외국업체 중에서도 유럽과 미국의 고가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의 명품 브랜드 선호 경향이 갈수록 강해져 해외 브랜드의 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명품 업체들의 순익도 더욱 늘어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루이비통이 지난달 도쿄 긴자에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매장을 오픈하는 등 외국 브랜드의 신규 출점은 급증하는 추세다. 이번 조사는 지난 93년 이후 연간 4천만엔 이상 법인 신고 소득이 있는 외국 업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