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미국 금리인상 엇갈린 전망

미국의 금리인상을 놓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내년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는 반면 올해 말까지 인상 행진이 이어진 뒤 내년에는 오름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일단 21일(현지시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재 1.50%인 연방기금 금리를 1.75%로,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연방기금금리는 지난 6월30일 이후 0.25%포인트씩 3번 연속 인상되는 셈이다. 하지만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정례회의에서의 추가인상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린다. 이와 관련,CNN머니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선물지표들로 볼 때 투자자들의 71%가 11월회의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 후 12월에는 추가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와코비아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존 실버는 "대선 이후에 열리는 11월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을 중단한 뒤 시장의 반응을 살펴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금리인상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UBS증권은 미 금리가 올해 말 2%로 오른 뒤 내년 말에는 4%까지 추가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메릴린치는 내년 말 금리가 2%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금리예측이 엇갈리면서 향후 발표될 소비·제조·고용 등의 경기지표가 금리인상 폭과 시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