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니프티 피프티' 장세 온다


삼성전자 SK(주) 포스코 신세계 등 우량주의 프리미엄이 급등,국내 증시에도 블루칩의 강세가 지속되는 '니프티 피프티(nifty(매력적인) fifty)'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니프티 피프티는 지난 1970년대 초 미국증시에서 시황과 관계없이 블루칩 50종목이 급등했던 현상을 말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현대차 신세계 등 불황속에서도 강력한 시장지배력으로 실적이 호전된 기업이나 △농심 태평양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안정적 이익기반을 구축한 종목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LG화학 현대모비스 포스코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업종 대표주도 강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사모주식투자펀드(PEF)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가능성이 높아지는등 증시의 수급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량 블루칩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는 국내증시에서도 니프티 피프티장세가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될 경우 대형 우량주가 1차 매수타깃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오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우량주를 일단 산 뒤 팔지않는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이미 일부 종목의 경우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사주매입이나 이익소각등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종목이 늘고 있어 우량 대표주의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 30개종목중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15개의 외국인 지분율은 56.6%로 최대주주(19.5%)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유통물량도 발행주식의 11%선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한화증권 이종우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이 회계투명성을 높이고 있는데다 주주가치증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는등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이런 점에 주목해 블루칩을 사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의 수급기반이 확대된다면 우량주 프리미엄은 더욱 커질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조주현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