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미엄家電 성공"..WSJ, 美시장서 GE.월풀보다 비싸

'LG전자는 더 이상 싸구려 전자레인지를 파는 회사가 아니다.' 세계 유력언론이 LG전자의 기술력과 성장성 등을 높이 평가하는 기사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때 전자레인지 등 중저가 제품으로 미국 시장에서 최고 유명세를 떨쳤던 LG전자가 냉장고 등 프리미엄 고가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종합가전업체로 이미지를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22일자 산업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WSJ는 "베스트바이 등의 가전제품 매장에선 LG전자의 냉장고가 매장의 가장 중심부에 진열돼 있으며 GE 월풀 메이택 등 미국 메이저 업체의 명성을 넘어서고 있다"며 "미국시장에서 LG 가전제품의 평균단가는 8백∼1천달러로 4백∼6백달러 수준인 GE 월풀 제품보다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LG전자 세탁기 판매실적은 지난해 4만6천대에서 올해는 12만대로,냉장고는 9천대에서 4만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가제품 시장을 공략하는 LG전자의 마케팅이 현재까지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WSJ는 이같은 LG전자의 성공비결로 뛰어난 기술력과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꼽았다. 한편 미국의 격주간 종합 경제잡지인 포천도 최근호에서 LG전자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는 기사를 실었다. 포천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높은 기술력이 한국을 정보통신 강국으로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타임지는 지난 6월 '차세대 거물기업(The next big player)'이란 제목으로 일곱 페이지에 걸쳐 LG전자의 기술력과 사업전략 등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