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편지 경영' .. 김인사장 86주연속 전직원에 이메일


김인 삼성SDS 사장이 '월요 편지'를 통한 '열린 경영'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매주 월요일마다 한주동안 자신의 경영소회를 직접 써서 전직원들에게 e메일로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한주도 거르지 않고 86주 연속 모든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냈다.


이는 2백자 원고지로 계산할 때 2천장 분량으로 단행본 3권에 해당하는 많은 양이다.


김 사장은 연말께 1백회 연속 '월요 편지'를 발송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 사장은 사원들과 격의없는 관계를 조성,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한다는 '열린경영'의 하나로 '월요 편지'를 시작했다.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를 경영하면서 느끼는 어려움과 희망, 비전, 경영계획과 중점사항 등을 진솔하게 편지에 담았다.


"멀리 있는 직원들과 물리적으로 만나기 쉽지 않아 메일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는 게 김 사장이 밝힌 '월요편지' 발송의 변이다.
당초 한두번의 이벤트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직원들도 사장의 정성어린 편지가 끊임없이 이어지자 열린 마음으로 월요일을 맞고 있다.


많은 임직원들이 CEO의 월요 편지에 답신을 보내고 김 사장은 이들의 조언을 일일이 읽어본 후 업무에 참고하고 있다는 것.


작년 가을 체육대회에선 직원들이 그동안 받은 월요편지를 책으로 엮어 김 사장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경영진과 사업장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서 "정기적인 '월요편지'로 직원들이 사장을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사장 개인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