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떠오르는 전문병원) 비만치료 전문 기린한방병원

'비만은 주관이 없는 자에게 나타나는 게으름의 산물이며 주변을 사랑하지 않는 데서 오는 사회적인 범죄행위다.' 한방비만 치료 전문 기린한방병원의 김길수 원장(52)의 비만에 대한 평가는 이처럼 가혹하다. 경희대부속 한방병원의 수련의 시절부터 지난 24년간 줄곧 한방 비만치료에 몰두해온 김 원장은 "비만 치료는 철저하고도 정확한 자기 파악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81년 강남구 논현동에 개원한 구 김길수한의원 시절부터 현 기린한방병원에 이르기까지 쌓은 수많은 비만치료 임상을 통해 얻어낸 결론이기도 한다. 기린한방병원은 지난 2000년 10월 김길수한의원에서 거듭 태어난 것으로,국내 한방 비만치료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50병상 규모의 입원치료시설 및 외래치료 시설에서 김 원장을 필두로 강남경희한방병원 출신의 신승우 진료부장 등 7명의 전문의료진과 40여명의 직원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인터넷상에서 지방은 물론 외국의 환자 상태와 변화를 체크할 수 있는 'nBody 비만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올 들어 7층 규모의 별관을 신축,운동하면서 살을 뺄 수 있는 '다이어트 & 나이트댄스' 시설까지 갖추었다. 또한 최신 CT 및 X선 기기를 갖춘 방사선과 의원을 개설,양한방 협진에 나서고 있다. 차별화된 비만치료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환자별로 각기 다른 비만원인을 정밀 분석,'내 몸에 꼭 맞는' 한방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처방한다.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살빼기'를 겨냥한 것이다. 본격 치료에 앞서 체지방검사와 사상체질검사,혈액검사,비만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찾아낸 다음 환자별로 신체특성에 맞는 다이어트 한약과 지방분해침 치료,부수적 프로그램을 맞춤 처방한다. 김 원장이 개발한 '체감의이인탕'은 한의학서에도 없는 고유의 처방이다. 김 원장은 한방비만치료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데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도 일부에서 민족의학인 한의학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과학적 입증이 부족한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비만치료시 지방층이 쌓이기 쉬운 복부와 허벅지를 중심으로 치료 전후에 각각 CT를 촬영,치료과정 및 결과를 데이터화하고 있는 것도 바로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개설 3년여 만에 방문자수가 3백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기린한방병원의 홈페이지(www.kirindiet.co.kr)를 둘러보게 되면 비만치료시스템에 대한 성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홈페이지는 한방비만치료에 관한 임상실적과 비만치료를 위한 동물실험 등 각종 연구자료,비만 관련 정보들로 가득차 있다. 6백여명의 비만치료 성공 사례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비만 관련 홈페이지로는 세계 최고수준의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평가다. 이같은 성가에 힘입어 최근에는 일본을 비롯 미국,호주,독일,중국 등에서까지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외화획득은 물론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2005년에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생존전략을 찾지 못하는 병원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 원장은 "수익구조 다변화,첨단 진료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새로운 병원 벤처의 모델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