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LGT, 무선 인터넷전화 추진

앵커-1> 네. 취재포커스 시간입니다. 이동통신 회사인 LG텔레콤이 이동통신에서의 인터넷 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이고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먼저 LG텔레콤이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전화를 추진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1> 인터넷전화라고 하면 지금까지는 유선전화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계실 것입니다. 흔히 얘기하는 VoIP가 바로 그것인데요. 하지만 LG텔레콤이 무선랜을 이용한 인터넷전화를 내년도 사업으로 검토중입니다. 인터넷망은 주로 데이터 통신에 적합하도록 돼 있는데요. 인터넷전화는 바로 이 음성을 패킷이라고 하는 데이터 단위로 전환해 전화를 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품질은 현재 일반전화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인터넷망이 일반 전화망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앞으로 유선전화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LG텔레콤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무선으로 고속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무선랜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 전화, 즉 와이파이폰을 개발해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앵커-2> 와이파이폰이라고 했는데요. 그게 기술적으로는 가능합니까? 기자-2> 네. 와이파이폰은 이미 유선통신사업자인 KT와 하나로통신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7월 시연을 끝냈고 11월달경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KT 역시 12월달 경에는 시범서비스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히다찌케이블란 회사가 집안에서 사용하는 무선전화의 하나로 와이파이폰을 서비스하고 있고요 하나로통신의 경우도 지난번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기술적으로 준비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폰은 무선랜이 가능한 곳에서만 통화가 가능한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전화망처럼 손쉽게 통화할 수는 없지만 요금이 이동전화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무선랜이 설치된 곳에서 오래 상주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 전망입니다. 예를들어 대규모 물류창고나 공장, 또는 사무실, 캠퍼스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KT가 전국에 1만2천개의 핫스팟을 설치하는 등 유선사업자들이 각 대학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무선랜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핫스팟을 이용하면 됩니다. LG텔레콤은 KT나 하나로통신, 또는 계열사인 데이콤 등 무선랜 서비스를 하는 유선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서비스 역시 대단위 물류창고나 사무실과 같은 사업자들 위주로 와이파이폰을 서비스한뒤 향후 무선랜 시설이 잘 구비된 캠퍼스나 공중장소 이용이 많은 개인 사용자에게도 보급할 방침입니다. 앵커-3> 이동전화 사업자가 와이파이폰을 할 경우 어떤 영향이 있죠? 기자-3> 네. 이동전화의 경우 CDMA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유선전화보다 요금이 비쌉니다. 하지만 값싼 인터넷망을 이용할 경우 전화요금이 훨씬 저렴합니다. 이동전화에 접속료가 있어서 다른 이동통신에 거는 전화에 대해서는 무제한 저렴하게 할 수 없지만 같은 와이파이폰끼리의 경우에는 값싼 요금으로 월정액 이용도 가능합니다. 이렇게되면 결국 LG텔레콤의 경우는 자신의 요금을 깎아먹는 결과가 될 수 있는데요. 하지만 LG텔레콤은 현재 시장점유율이 3위이기 때문에 자신의 요금이 조금 깎이더라도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으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와이파이폰이 얼마큼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지, 얼마나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만일 유선사업자의 적극적인 공략과 함께 활성화된다면 다른 이동전화 사업자들에게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4> 그렇군요.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이동전화를 쓸 수 있다면 인기가 높을 텐데요. 문제점은 없습니까? 기자-4> 우선은 단말기입니다. 현재까지는 무선랜 전용 와이파이폰 단말기가 출시된 상태인데요. 하지만 이동전화 인구가 이미 3천8백만으로 거의 대부분이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는 마당에 특정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폰을 별도로 갖고 있는 것은 시장 활성화에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선랜을 이용한 인터넷전화와 일반 CDMA 이동전화가 동시에 가능한 ‘원폰’이 필요한데요. 현재 삼성전자 등 단말기 업체들은 이 ‘와이파이 원폰’에 대해서도 개발을 끝냈거나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와이파이폰 자체가 이동전화 업계에는 위협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개발하지는 못하는 실정입니다. 앵커-5> 네.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