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가위] 추석빔 · 차례상 : 차례상 얼마나 들까


올 추석 차례상을 차리려면 약 1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우 대신 호주산 수입육을 쓰고 국산 나물 대신 북한산이나 중국산을 활용할 경우 75% 수준인 7만8천30원으로도 상을 차릴 수 있을 것으로 유통업계는 추정한다.
제수용품으로는 최상품을 쓰는 것이 관례이며 예의지만 불경기 주머니 사정을 감안한다면 겉치레보다는 '정성'과 '실속'에 맞춘 차례상을 차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과일류는 올해 작황이 양호한 편이다.


배는 전년보다 15∼20% 정도 가격이 하락했으며 밤은 6백g 기준 작년 5천원대에서 3천원대로 크게 낮아졌다.
사과는 작은 일교차로 인해 상품이 적어 개당 2천5백50원은 주어야 구입할 수 있다.


한우는 올해 초 발생한 광우병 파동 여파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1백g 기준 한우 산적용은 3천7백80원,국거리용 3천5백80원,다짐육 3천5백80원 등이다.
생닭은 1kg 이상짜리가 마리당 3천3백80원이다.


나물류는 고사리 도라지 숙주나물 등이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할인점에서는 고사리의 경우 국산 1백g이 1천6백80원,북한산이 9백50원이며 도라지는 국산 1천6백80원,중국산 6백50원이다.
수산물은 매년 어획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부세조기는 3백g 기준 마리당 3천∼4천원선이고 자숙문어는 4백g 기준 6천7백20원,동태전 5백g 기준 3천7백80원,황태포 60g 기준 마리당 3천3백80원이다.


좋은 고기를 고르려면 색과 지방의 분포(흔히 마블링이라고 함)를 눈여겨 봐야 한다.


신선한 생선은 눈이 맑고 투명하며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


아가미를 봐서 선명한 선홍색이라면 신선하다고 봐도 된다.


과일 중 신고배는 거무튀튀하지 않고 색깔이 맑아야 한다.
사과는 표피에 작은 점이 많은 것이 맛있으며 붉은색 줄무늬가 밑둥까지 연결된 것이 좋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