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다산기술상] 본상 : 대기업부문 '최선 SK기술원화학연구소장'

"우리나라는 세계 4∼5위의 석유화학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아직도 많은 핵심기술을 외국에서 수입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술 국산화를 통해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대기업 부문에서 다산 기술상을 받은 SK㈜ 기술원의 최선 화학연구소장(45·상무)은 "석유화학은 전자 자동차 철강 등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소장은 '탄화수소 화합물을 원료로 한 LPG 및 BTX 생산 촉매 및 공정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석유화학용 촉매기술을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용제를 사용하는 기존 석유화학 공정과는 달리 촉매반응을 통해 BTX와 LPG를 생산하는 것으로,세계적으로도 경쟁기술이나 유사기술이 없다. 최 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지난 84년 SK㈜ 기술개발 부문에 입사했다. 이후 20여년간 줄곧 석유화학 산업현장에서 일하며 실용성 높은 생산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그가 개발한 BTX 촉매기술,나프타 분리기술,SMB 흡착분리 기술 등은 석유화학 메이저들이 독점해온 것으로,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최 소장은 "촉매를 이용한 에틸렌생산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이 기술을 조만간 상용화하고 해외 수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