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 1조4천억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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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연금 가운데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은 주식투자로 지난 4년간 1천3백5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연금은 1조4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 대조를 이뤘다.
23일 기획예산처가 작성한 '3대 연금 주식투자 규모 및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최근 4년간(2000∼2003년) 1조3백73억원을 주식에 투자,6백87억원(손실률 6.6%)을 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00년 3천9백87억원을 투자,1천8백97억원의 손실을 낸 이후 3년간 이익을 봤지만 2000년 손실분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공무원연금은 2000년 당시 3천7백11억원을 기관투자가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투자했다가 투자금의 절반이 넘는 1천9백11억원을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학연금도 같은 기간 1조3천6백14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6백63억원을 잃어 4.9%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00년 5천3백91억원을 투자,2천37억원을 잃은 뒤 2001년부터 연간 2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투자금을 줄이면서 손실을 모두 메우진 못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4년간 19조4천5백55억원의 주식투자를 통해 1조4천5백60억원의 이익을 올려 수익률이 7.5%에 달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