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우량 새내기주' 매집중' ‥ 저평가 판단 집중 사들여

코스닥 새내기주들이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외국인들의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은 성장성이 뛰어난 데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등록된 코아로직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2일 현재 11.01%로 집계됐다. 이달 초만해도 2.77%에 불과했으나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11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급격히 증가했다. 카메라폰 부품업체인 코아로직은 영업이익률(상반기 기준 37.4%)이 업계 최고 수준인 데다 올들어 삼성전자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울산지역의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의 외국인 지분율도 이달 초 3.80%에서 7.23%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회사는 소각처리 부문에서 전국 최대의 일일 처리능력을 보유한 업계 1위의 업체다. 과점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한 데다 지난 8월부터 강화된 폐기물관리법이 실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앞으로 2년간 순이익의 30%를 배당금으로 지급키로 결정,배당투자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휘닉스피디이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9일까지만해도 0%였지만 현재는 6.67%로 높아졌다.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이 집중적인 매수세를 나타낸 결과다. CRT(브라운관)부품과 함께 주력제품인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파우더 부문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20%에 달한다. 온라인증권사인 키움닷컴의 외국인 지분율도 5.74%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이 전날까지 5일 연속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체는 모두 성장성이 뛰어난 주력제품을 갖고 있고 해당 업종 내에서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등록 전 장외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받다가 코스닥 디스카운트로 인해 등록 후 주가가 급락해 저가메리트가 생겼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