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종근당, 무서운 상승세 ‥ 주가 이달 50% 급등

종근당이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50% 이상 급등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종근당은 0.97%(60원) 오른 6천2백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6천4백80원까지 오르며 52주(1년)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말 주가가 4천2백15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에만 50% 넘게 오른 것이다. 지난달 초부터 기관이 순매수에 나선 데다 0%에 가까웠던 외국인 지분율도 이달 들어 1.53%로 늘어나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위원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계열사 부실 등으로 차입금이 증가해 지난 98년에는 2천6백64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산매각 등을 통해 부채를 줄여나가는 구조조정으로 차입금이 작년 말 1천4백48억원으로 감소했고,올해는 1천2백억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자 부담도 줄어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백98억원과 1백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와 27.8% 증가했었다. 이에 대해 이주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은 고혈압 치료제(딜라트랜) 등 마진이 높은 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우량 제약회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